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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식 사무국장님 시인 등단

제목 홍문식 사무국장님 시인 등단
글쓴이 등록일 2005-12-10


강원연맹 홍문식 사무국장님께서 생활문학을 통해 '시부문'으로
등단 되셨기에 알려드립니다.
'사랑의 텃밭' '꽃샘바람' ' 하늘이 파란 들녁'
시상식은 오는 12월 17일(토) 출판문화회관 오후 6시 있을예정입니다.
많은 축하 부탁드립니다.


하늘이 파아란 들녘

알밤은
그 토툼한 가슴을
가을 바람의 유혹에
못이겨 사알작 내밀고는
얼굴 가득 부끄럼을 안고있다.



숱한 시련의 가시로
무장하고는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던 날
바람은
부드러운 손으로
온 산을 붉게 물들였다.


하늘이 따사로운
하품을 하면
구름은 솜털로 가득
시간을 덮으며
그 깊은 곳에
마음을 싣는다.

2003. 9.26






사랑의 텃밭

하루가 다르게
싸리 기둥을 타고
오르는 덩굴손
장맛을 아는지
쌈만큼 입을 벌린
갖가지 쌈 감들

비님이 안 오시는 날엔
물뿌리개로
목욕을 시키면
아침엔 오이 꽃
저녁엔 가지 꽃으로
활짝 웃는 텃밭

흙 묻은 손으로
듬뿍 사랑을 움켜쥔
오가는 눈빛엔
이랑 가득
삶의 풍요로움이
방울방울 달려온다.











꽃샘바람


따사한 햇볕을 따라
아낙의 두툼함은
허물 벗은 뱀처럼 다가와
들녘에 진한 입맞춤을 한다.

앞산 매화가 수줍은 잊고
산뜻하게 향수를 뿌리고
봄나들이 하고
철모르는 아이는 맨발로
뜰을 안방인양 달리면.

숲 속 꽃샘바람은
덤불을 헤치고 일어나
천둥치듯 먹구름을 몰아
시샘의 봄눈을 뿌리고는
바다위에서 덩실덩실
춤추며 달아난다.

2005.3.24